2012/05/16 19:07

김광진 - 행복을 주는 노래 문화적






역시 대학원생은 교수님 미팅 시간이 가장 긴장되는 것이지요. 미팅이 끝나니 피곤한 몸이지만, 그래도 밤늦게까지 간만에 유튜브질 할 여유도 생기고 말이죠. 유튜브질을 몇시간 했더니 많은 수확을 얻었습니다. ^^


김광진의 행복을 주는 노래 뮤직비디오입니다. 뮤직비디오는 처음 봤는데, 하하. 아 진짜 행복을 주는 뮤비네요. 뮤비에 나오는 아들, 딸은 실제 김광진의 아들, 딸이라네요.


광진씨 노래는 마법의 성 같은 맑은 노래랑 편지로 대표되는 감수성 어린 발라드곡들 위주인데요. 하지만, 광진씨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알만한 사람은 아는, 숨겨진 신나는 곡이 두 개 있는데, 그게 바로 이 노래랑, 더 클래식 시절의 '노는게 남는거야' 입니다. 이 노래도 한번 찾아 들어보세요. 가사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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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16 18:54

유재하 -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문화적





나가수2에서 김건모가 아주 담백하게, 유재하의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을 불러줘서 고마웠더랬습니다. 원곡 자체가 워낙에 훌륭하기에, 원곡의 느낌을 훼손하지 않고, 하지만 자신의 템포를 가지고, 완전히 자기 노래로 소화해서 불렀습니다. 수많은 리메이크, 편곡들 중에서 이 버전이 가장 잘 되지 않았나 싶을 정도네요. 편곡자 길은경씨도 사실 유재하 가요제 출신입니다.


유재하 헌정 앨범에서는 더 클래식이 이 노래를 소화했더랬습니다. 나가수2에서의 편곡도 아마 더 클래식 버전을 참고하지 않았을까요. 헌정앨범 프로듀서 김현철이 왜 이 곡을 더 클래식에 할당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완벽한 할당입니다. 광진씨야말로 가장 유재하스러운 음악인이니까요.


사실 광진씨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 유튜브 검색을 했던 것인데, 의외의 수확을 얻었습니다. 유재하가 직접 부른 영상이 나오네요. 이런 영상이 남아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유재하의, 적어도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영상일 겁니다. 간만에 이런 역사적인 영상을 발견하니 기분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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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13 22:56

창의적 문제풀이를 위한 맥주 개인적



Beer might make you smarter, researchers find. >



재밌는 기사가 지난 달에 떴었는데 이렇습니다.

남자가 맥주를 마시게 되면 더 창의적이 된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일리노이 대학 연구팀은 “맥주를 몇 잔 마신 남자들이 술을 마시지 않은 남자보다 창의 문제(Brain Teaser)를 더 잘 푼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40명의 남자들을 대상으로 3개의 단어를 제시하고 4번째 단어를 유추하는 창의력 문제를 냈다. 그 결과 술취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무려 40%나 더 문제를 잘 푸는 것으로 나타났다.



1. 일리노이 대학은 이런 곳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저 연구는 U of I at Chicago에서 한 것입니다. Urbana-Champaign은 저런 연구 안 해요. ㅠㅠ


2. 미국 기사들을 찾아봤더니,
“We found at 0.07 blood alcohol, people were worse at working memory tasks, but they were better at creative problem-solving tasks,” psychologist Jennifer Wiley reported on the Federation of Associations in Behavioral and Brain Sciences (FABBS) site.

그러니까 기억하는 건 잘 못 하는데, 창의적인 문제 풀기는 잘 한다는 건데.. 술을 마시고 나서.
아, 그래서 알콜 코딩이 되는구나 싶습니다. 알콜 코딩을 하고, 근데 뭘 고쳐놨는지 다음날 기억이 안 나서 망하죠. 고치긴 실컷 고쳐놨는데;;;


3. 그래서 저런 창의적 문제풀이를 위해서 맥주를 마셔봤더니만...







졸리더군요;;;;

그래서 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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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13 08:56

룰라 이상민 개인적

음악의 신에서 이상민에게 "자살소동 당시, 경찰이나 119가 아니라 ‘한밤의 TV연예’에 연락하셨다면서요?" 라고 질문하는 것을 보고 이게 진짜인가 싶어서 과거 뉴스를 찾다가 재미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경향신문 기사인데, 1면 탑기사는 전두환이 기업에서 거둔 돈이 총액 9,500억이라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그 아래에 눈에 띄는 기사는 서울대 본고사 첫날은 쉬웠다 네요. 아, 그래서 내가 룰라 이상민 자살 기도에 대해서 큰 기억이 없구나. 암튼 첫날 절대 쉽지 않았습니다... 수학 망했었어요. ㅋㅋ



암튼 이상민으로 다시 돌아와서, 좀더 알아보니.
당시 룰라 표절 파문으로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리더 이상민이 친한 기자랑 상담했는데, 자살 시도라도 해서 동정여론을 불러 일으키는게 좋겠다는 조언을 받습니다. 이걸 듣고 1분 후에 손목 긋는다고 친한 기자에게 알렸는데, 기자가 바로 특종으로 기사를 올렸습니다. 그런데 정작 이상민 본인은 고민하다가 한시간 이후에 그어서, 병원에 실려가기 전에 이미 기사가 뜨는 황당한 시추에이션이 발생하고 맙니다.

아마 그 기자가 한밤의 TV연예 기자였나 봅니다. 그래서 자살소동 당시, 경찰이나 119가 아니라 한밤의 TV연예에 알렸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이지요. 진짜 이 사람도 인생 쩝니다, 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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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13 08:29

어떤 아나운서 개인적


MBC, KBS 두 공영방송의 노조가 파업을 하고 있고, 특히 MBC 파업은 100일이 넘었습니다. 얼마전에는 양승은 아나운서가 노조를 탈퇴하고, 보은성으로 주말 뉴스데스크 진행을 선물 받더군요. 노조 탈퇴 시에 종교적 계시를 받아서 탈퇴한다더니, 하필 주말 프로그램에 발탁되더군요. 자기 자리 빼앗길깨봐, 동료들을 디스하고 나간, 배현진 아나운서도 있구요. 개인의 선택은 자유겠지만, 욕 먹는 자유도 함께 누리시겠지요.



그러던 와중, 우연히 정은임 아나운서 추모사업회 웹사이트를 알게 되었습니다. 정은임, 사실 방송을 들은 기억보다는 2004년에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서 세상을 떠났다는 스토리만이 더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사실 저는 정은임 아나운서 세대는 아니지요. FM 영화음악이 밤 1시에 했던 프로그램입니다. 방송을 하던 시절에 고등학교를 다니던 저는, 이 앞 시간에 하던 박소현이나 김현철 프로그램이 더 기억에 남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제 세대에서는, 같은 영화음악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정지영 아나운서를 더 좋아했던 것 같고, (적어도 대리번역 사건으로 훅- 가기 전까지는..) 2003년에 정은임 아나운서가 FM 영화음악에 복귀한 이후에도 그저 그런 사람이 있나보다 했던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이길래, 아직도 추모회가 있고, 사람들이 기억을 잊지 못 하나 싶어서 찾아봤더니, 그동안 들어봤던, 하지만 전혀 조직화되지 않았던, 기억의 편린들이 끼워 맞춰집니다. 왜 95년에 방송에서 하차했는가. 네, 기억납니다. 어느 아나운서가 방송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틀고 짤렸다는 이야기. 95년의 어느 날, 용감하게도, 영화 파업전야의 임을 위한 행진곡을 틀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방송에서 잘립니다. 청취자들의 강력한 반대가 있었지만 소용없었다지요. 2003년에 복귀한 이후에도 6개월 정도 진행하다가 종방되었습니다. 그리고는 몇달 지나지 않아 사고가 생기구요.



다 합쳐봐야 고작 3년 정도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을 했는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찾습니다. 차분한 목소리, 당시에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영화에 대한 지식, 담론, 그리고 사회참여적인 목소리. 아니, 그 기저에 깔린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 아닌가 합니다. 참 따뜻하더라구요. 아, 그래서 그렇구나. 그래서 아직도 사람들이 찾고, 녹음된 파일을 듣고 또 듣고, 해마다 추모회를 가지고.


많은 방송 녹음본들이 추모회 웹사이트에 올라와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 골라서 들어보니, 청취자 한명이 사연을 보냈는데, 자기는 영화전문기자가 되는 것이 꿈이랍니다. 딱 들으면서 아유- 배고프겠네. 영화판에서 감독, 배우가 아니라.. 기자라니. 이런 생각이 든 동시에 참 부끄러워집니다. 빼도 박도 못할 삼십대 중반에, 세상에 너무 물들어서 남의 꿈을 이렇게 재단하고 있는 자신이 부끄러워집니다. 이런 사람 사는 향기가 나는 방송이 그 매력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 방송을 들으면서 영화를 느끼고 떠올리고 또 삶의 향기를 느끼고. 그런 것을 전달해주던 사람이었기에 아직도 기억되고 있는 것이겠지요.


93년에 영화전문기자가 되고 싶다던 그 분은 그 꿈을 이뤘을까요? 
여러분은 93년에 꿈꾸던 꿈을 이루셨나요? 
2003년에 꿈꾸던 꿈을 이루셨나요? 
2013년에는 어떤 꿈을 가지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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