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22 05:34

AMD의 짐 켈러 Computer Engineering


CPU업계 전설 '짐 켈러', AMD 떠난다

핵심 문장만 추려내면 이러함. (좀더 정확히는 원문 기사를 클릭해서 읽으시길)

짐 켈러는 AMD의 K8 아키텍처를 만든 핵심 엔지니어다. K8 아키텍처는 세계 처음으로 개발된 x86기반 64비트 아키텍처로 이를 통해 AMD는 서버 시장에서 자사 CPU 점유율을 20%까지 올렸다. 2000년대 중반 PC 시장에 AMD를 진입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짐 켈러다.

켈러가 AMD에 다시 합류한 것은 2012년이다. AMD가 인텔에 빼앗긴 시장점유율을 되찾기 위해 전략적으로 데려왔다. 다시 돌아온 그는 AMD에서 CPU코어, 시스템IP, 서버 및 고객사 시스템온칩(SoC) 등 해외 사업을 전담했다.

짐 켈러가 떠난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AMD 주식은 1.1%떨어진 주당 1.87달러를 기록했다. 올해만 30% 떨어진 수치다.

향후 짐 켈러 빈자리는 마크 페이퍼마스터 AMD 최고기술운영자(CTO)이자 전직 애플 임원이 맡을 예정이다.



이 기사만 읽으면, AMD는 전설 '짐 켈러'가 떠나서 곧 망할 지경임. 물론 AMD가 곧 망할 지경인 것은 이미 5년도 넘은 일이지만, 그렇다고 당장 망하지도 않고, 사람들의 예상과 달리 부흥할 수도 있음. 그리고 무엇보다도 '짐 켈러'가 떠나서 망하지는 않음.



기사에서는 짐 켈러가 AMD에 오래 일하다가 잠시 애플에 갔다가 온 사람처럼 나오지만, 사실 짐 켈러는 AMD에서 일한 시간이 그리 길지 않음. 그의 경력은 DEC에서 시작하며, Alpha 21164/21264 프로세서 제작에 참여한 것으로 나옴. 이후 AMD로 옮겨서 Athlon (K7) 프로세서를 만들고, 최초의 64-bit x86 프로세서인 K8 아키텍처를 설계함. 이렇게 한 1년 일하다가 SiByte라는 곳으로 옮기고, 이 회사는 Broadcom에 인수되고, 이 Broadcom에서 2004년까지 있음.

이후에 P.A.Semi라는 회사로 가는데, 이게 문제의 회사임. 이후에 다시 이야기하기로 하고. 이 회사가 2008년에 애플에 인수되고, 짐 켈러는 애플에서 일함. 애플에서 일하는 동안 A4/A5와 같은, 애플 최초의 smartphone application processor를 만드는 팀에 있음. 그리고 2012년에 AMD로 돌아가서 Zen이라 불리는 차세대 AMD 아키텍처를 디자인하고 일하고 있었는데, 며칠전 그만두고 떠나기로 함.

위의 경력에서 AMD에서 일한 시간은 1998-1999년, 2012-2015년 밖에 되지 않음. 그보다 더 오랜 시간을 Broadcom과 Apple에서 보냄. 물론 이 사람의 가장 인상적인 일은 AMD K7/K8 때, 그리고 최근 기대를 모으고 있던 (이게 잘 될 것이다..라는 기대라기 보다는 이거 망하면 AMD 진짜 망한다..는 이유에서 주목을 받은) Zen일 수 있지만, 그렇다고 이 사람이 AMD Man이냐 라고 하기에는 일한 시간이 4-5년 밖에 안 됨.


자, 그럼 이제 문제의 P.A.Semi를 알아봄.
P.A. Semi는 과거에 역시 DEC 출신인 Daniel Dobberpuhl 라는 할배가 세운 회사인데, 이 할배가 바로 일리노이 대학 출신임. (동문형니뮤~) 이 사람이 세운 회사 중에 SiByte가 있는데 여기가 바로 짐 켈러가 옮겨간 곳임. 그리고 그 회사를 브로드컴에 팔아먹고 다시 세운 회사가 바로 P.A.Semi임. P.A.Semi는 별 뜻 없고 Palo Alto Semiconductor의 줄임말임. 그냥 LA dodgers 이런 이름이라고 생각하면 됨. 그러니까 짐 켈러는 이 할배가 세운 회사들에서 더 오래 근무함.

P.A.Semi는 과거 Power PC니 뭐니 하던 Power architecture에 기반한 프로세서를 만들되, 더 에너지를 적게 먹는 것을 만들자는 목표로 PWRficient(Power efficient의 줄임말)라는 프로세서를 만듦. 이걸 팔려고 폼 잡다가 냉큼 애플에 회사를 팔아버림. 사실 애플에다가 이 프로세서를 파는게 원래 목표였음. 그런데 애플이 파워 프로세서를 쓰다가 인텔 프로세서로 그들 피씨 라인의 프로세서를 바꿔버려서 P.A.Semi의 칩을 애플에 팔 기회는 없었음. 그러나 이 회사의 인력을 노린 애플이 회사를 인수해서 인력들을 활용하게 됨. 이 때 인수된 인력 중 한명이 짐 켈러임.

짐 켈러가 AMD를 나간 이후 빈자리를 채운다는 Mark Papermaster는 누구인가. 사실 이 사람은 짐 켈러보다 직급이 더 높은 사람임. 이 사람은 원래 IBM에서 일했는데, 애플이 2008년에 뽑은 사람임. 이 페이퍼마스터가 채운 자리가 바로 그 유명한 토니 파델임. 토니 파델이 누구냐면, 아이팟을 만들자고 아이디어를 들고 애플을 찾아간 사람임. 그러니까 아이팟의 아버지임. 이 아이팟의 아버지가 왜 잡스와 갈라서게 되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아마 아이폰이 주력으로 가면서 파델 외에 다른 사람을 찾은 것 같음. 특히 P.A.Semi 같은 기술그룹을 인수하면서 디자인/아이디어 같은 것에 초점을 두던, 기술적 백그라운드가 약한 토니 파델 말고 다른 사람을 수장으로 세우고 싶어한 것 같음. 토니 파델의 자리를 채운 것이 바로 마크 페이퍼마스터. 이 때가 아이폰3G 발표 직후였고, 향후 제품은 이 사람 품에서 기획되게 됨. 그러니까 디자인 이런 것 말고 기술적인 것, 특히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쪽이 이 사람의 스페셜티였을 것임.

페이퍼마스터는 당시 애플로 옮기면서 소송에 휘말렸음. 여기서 P.A.Semi가 다시 등장함. P.A.Semi는 파워 아키텍처용 프로세서를 만드는 회사였는데, 이 파워 아키텍처를 오리지널리 디자인한 회사가 IBM이고, 다시 말해서 P.A.Semi는 IBM의 경쟁자였음. 페이퍼마스터는 IBM에서 핵심 인재였고, 그가 경쟁사로 가지 않겠다는 사인을 했고, IBM은 퇴직 의사를 밝힌 그를 잡기 위해서 돈을 더 주겠다고 했으나 페이퍼마스터는 거절하고 애플행. 그러자 IBM이 경쟁사로 비밀을 누설한다고 소송을 걸었음. 원래 애플은 IBM의 커스터머이자 한때 파워 칩의 동업자였지만 (그 이전에는 피씨 시장의 경쟁자이기도 했고), 이제는 아무 관계도 아니고, 심지어 P.A.Semi를 인수했으니 경쟁자가 되었음. 페이퍼마스터를 고용한 애플의 목적은 P.A.Semi의 칩을 개량해서 IBM과 경쟁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 인력들을 관리해서 아이폰용 제품을 만드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소송의 결과는 결국 일해도 된다가 되었음.

이렇게 힘들게 옮겼는데 아이폰 4에서 손으로 감싸면 안테나 감도 떨어지는 문제가 생기자, 결국 잡스한테 밉보이고 팽당하게 됨. 그러자 페이퍼마스터는 Cisco로 옮기고, 2011년에 다시 AMD로 가게 됨. 그 이후에 짐 켈러가 2012년에 AMD에 다시 조인하게 되고, 짐 켈러는 나가고, 그의 상사인 페이퍼마스터가 켈러의 역할까지 총괄한다고 대외적으로 알려짐. 여기까지가 풀스토리.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짐 켈러가 나간 것이 AMD의 Zen architecture 완성에 지장을 줄 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그 사람이 정통 AMD man은 아니라는 것. 하지만 이런 인물의 일대기마저 다 추적되는, 영웅담을 만들어낼 수 있고, 또 이런 뛰어난 인재에게는 확실한 보상이 뒤따르는게 미국의 힘의 원천임. 국내 회사는 이런 엔지니어의 노력을 아무도 기사화해주지 않고, 그냥 누구 아들이 무슨 지시를 했다, 어느 CEO의 결단이 만들어냈다, 개발팀은 1년간 밤을 새었다.. 이런 식인데, 짐 켈러는 20년간 회사를 엄청 옮겨다녔지만, 그의 이름이 주는 밸류는 한 회사를 흔들 정도가 됨. 일을 잘 해서 이기도 하겠지만, 또 그만큼 파워있는 사람이고, 대접해줬기 때문임.



자, 그러면 이렇게 주욱 늘어놓은 인물들의 이적 시장을 보고 뭘 이야기하려는 것인가. 뭐, 이 글을 처음 시작할 때 원래 딱히 그럴 의도는 없었지만, 개인적인 이야기 + 소프트웨어 경쟁력 이라는 화두에 대한 반론을 조금은 제기해보고자 함. 

원래 S라는 회사가 애플의 일을 맡아서 하고 칩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2005, 2006년인데, 2006년에 만든 칩을 바탕으로 2007년의 아이폰이 나오게 됨. 이렇게 해서 2008년까지 쭉 가는데, 2008년에 갑자기 사건 둘이 일어남. 앞서 이야기한 P.A.Semi의 인수와 페이퍼마스터의 부임임. 이들을 영입한 애플의 목적은 그동안 맡겨놨던 일을 가져와서 자기네들 칩을 만드는 것임. 자기들이 할 수도 있겠지만, 그동안 제작해오던 노하우를 들여다보고, 새로운 제품 출시 주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S사의 소스코드를 통채로 내놓으라고 함. 그리고 그 소스코드를 보고 자기들이 실행해보고 뭐가 잘 되고 안 되는지를 체크하고, 보고 이해가 안 되는 것이 있으면 이건 어떻게 하는지를 물어보고 해서 기술을 통채로 다 빼감. 그리하여 만든 것이 그들의 최초의 칩인 A4가 됨. 왜 A4, 4로 시작하느냐, 아이폰, 아이폰3G, 아이폰3GS까지는 자기들이 다 설계한 칩이 아닌데, 아이폰4에 들어간 칩이라서 순서대로 4가 되었음. 그렇다고 이게 100% 자기들 디자인은 아니고, 자기들이 아직 잘 하기 힘든 부분은 S사에 만들어달라고 요청함.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자기들 지분을 늘려나간게 그 다음 또 그 다음 이렇게 가서 결국 자기들이 100% 다 하게 됨.



요즘 신문 기사들 보면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미래 경쟁력이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어린 학생들도 코딩 교육을 받아야 한다, 하드웨어 제조업의 시대는 갔다, 이제는 소프트웨어다 이런 이야기가 홍수임. 상당부분 동의하지만, 소프트웨어이면 되고, 하드웨어이면 안 된다와 같은 이분법적인 태도는 버려야 한다는 걸 주장하고 싶음. 사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구분은 명확하게 나눠지지 않으며, 당장 나부터도 그 경계에서 공부를 했음. 하드웨어가 이러이러한 제약을 가질 때 소프트웨어는 어떻게 작성될 수 있다, 그런데 그 소프트웨어가 이러이러한 점에서 한계가 있으니 이번에는 역으로 하드웨어를 이러이러하게 고쳐야 한다 이런 식으로 이어지는 공부임. 소프트웨어 경쟁력이다라고 할 때 그것이 어떤 프로그래밍 언어, 어떤 프로그래밍 타겟을 지칭한다면 그것은 근시안적인 사고이고, 중요한 것은 문제 해결을 위한 정확한 방법론에 입각해서 해결하는 습관을 키우는 것, 바로 이게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되는 것임. 다시 말해서, 컴퓨터 소프트웨어라는 것은 - 다양한 문제/변화하는 문제를 풀 수 있고 - 정확한 알고리듬을 세우고 문제를 풀 수 있고 - 그 문제가 풀어지는 과정을 step-by-step으로 따라가면서 검산할 수 있고. 이러한 성질을 가진 것인데, 이런 사고방식을 가져야 미래 산업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이야기임. 

이건 사실 요즘은 하드웨어에서도 마찬가지임. 그래서 내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칼 같이 나누어지지 않는다고 하는 것이고. 또, 이미 많은 회사가 하드웨어를 팔기 위해서 소프트웨어를 하고 있음. 이게 사실 소프트웨어를 팔기 위해서 하드웨어를 만드는게 과거 유행한 패턴이었음. 예를 들어, Xbox 같은 건 높은 사양으로 인해서 특히 초기 제품은 완전 밑지고 파는 것임. 그런데 소프트웨어, 수많은 게임에서 수수료 받아서 마이크로소프트가 먹고 사는 사업모델임. 비슷한 패턴이 케이블티비 같은 경우인데, 그들이 하드웨어 팔기, 빌려주기로 버는 돈이 크다고 할 수 없지만, 매월 받는 수신료로 먹고 삼. 그러니까 극장에서 영화는 본전이고 팝콘 팔아서 먹고 사는 것, 워터파크에서 식음료 장사로 이익 내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음.

그런데 요즘은 반대로 하드웨어를 팔기 위해서 소프트웨어를 만들기도 함. 대표적인 예가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임. 서피스는 이제 분기당 매출이 1조원 가까이 될 정도로 급성장했는데, 서피스를 통해서 팔아서 큰 돈을 벌 소프트웨어가 딱히 없음. 아니, 그 이전에 서피스를 살 이유가 별로 없음. 딱 두가지 살 이유가 있는데 하나는 키보드 덮개가 있어서 타이핑이 가능한 태블릿이라는 것. 두번째는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이다보니 오피스가 잘 돌아간다는 것. 바로 이게 핵심임. 과거에는 오피스 소프트웨어를 팔아서 돈 벌려고 했는데, 요즘은 오피스를 온라인으로 접속해서 사용하게 하는 모델, 그리고 오피스가 잘 돌아가는 기계를 만들어서 파는 것. 이렇게 새롭게 시장을 정의하고 있음. 아이폰, 아이패드도 마찬가지임. 사실 애플이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서, 돈을 버는 건 그다지 없음. 예를 들어, iOS를 만들어서 돈 따로 받고 파는 것 아님. 대신 이 iOS가 아이폰을 선택하는 하나의 이유가 됨. 애플이 앱스토어 굴리면서 수수료를 30% 받지만 그거 대부분 비용으로 쓰이고 남는 건 별로 없음. 대신 그런 앱스토어가 아이폰을 선택하는 또 다른 이유가 됨. 즉 이런 소프트웨어가 전체 솔루션의 하나로 인식되면서, 그걸로 돈 번다가 아니라, 종합적인 시스템을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로서, 돈은 하드웨어를 구매할 때 나가고, 소프트웨어는 그런 하드웨어를 구매하게 만드는 힘이 되는 것임.

인텔은 공식적으로 자기들이 하드웨어 엔지니어보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더 많다고 발표했음. 여기서의 소프트웨어가 우리가 일반적으로 접하는 소프트웨어들은 아니겠지만, 아무리 로우레벨의 소프트웨어라고 해도, 이는 큰 의미가 있음. 사실 인텔 소프트웨어 때문에 인텔 프로세서를 쓰는 사람이 있을까. 그런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임. 그렇지만, 그 소프트웨어들이 디바이스 드라이버나 등등 해서 이 프로세서의 성능, 신뢰도를 좌우하게 됨. 그리고 또, 개발자용 소프트웨어와 같은 편의를 제공해주면서 고객을 더 확보하게 됨. 또, 자기네 하드웨어에서만 잘 돌아가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서 경쟁자와의 격차를 더 유지할 수 있음. 이러한 종합적인 테두리 내에서 소프트웨어가 기능하게 됨.

그러나 구글, 페이스북, 어도비, 오라클, SAP, 아마존 이런 데는 소프트웨어 회사 아니냐. 인수 합병도 있고, 주력 제품이 아닌 것도 있고, 또 데이터센터도 있고 해서 이들 회사도 100% 소프트웨어는 아님. 하드웨어 파트도 있고, 회사에 따라서 그게 비중이 있기도 하고 아니기도 함. 어쨌거나 소프트웨어가 중점인 소프트웨어 회사가 맞음. 이런 회사들에게 야, 너희는 하드웨어도 소프트웨어만큼 중요한데, 왜 그걸 안하냐..라고 물을 수는 없는 것임. 그건 지나치게 무식한 소리이고. 이 회사들 마저도 하드웨어 만들겠다고 다들 달려들 이유가 없는 것임. 자기네가 잘 하는 것에 집중하고, 잘 하는데 필요한 것을 만들면 되는 것임. 다만, 이 회사들도 잘 하는데 하드웨어가 필요하다면 그런 하드웨어 솔루션을 직접 개발하거나, 남들에게 만들어달라고 요청하거나, 가장 좋은 것들을 사러 다님. 그게 소프트웨어 정신이 위배되는 것도 아니고, 그게 하드웨어 스러운 것도 아님. 문제를 잘 풀기 위해서 다양한 상황에 잘 대응하는 공통적인 솔루션을 찾는 것이라면 그 답이 소프트웨어든 하드웨어든 상관없음. 그 답을 구하는 과정이 소프트웨어의 정신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강조되어야 하지, 우리 나라 회사는 왜 하드웨어 위주고 소프트웨어는 없냐 같은 겉만 보고 판단하는 수준을 넘어서야 한다는 말임.

Alan Kay가 이야기한 다음 말을 되새기며 마무리. 
"People who are really serious about software should make their own hardware."



덧글

  • 긁적 2015/09/22 13:34 # 답글

    사실 사람이 생각을 더 많이 하도록 만들면 장기적으로 해결될 문제라고 봅니다.
    하지만 현실은
    http://m.n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7703

    저는 좀 돌+아이라 저 링크와 다르게 시험 답안지에 교수님이 대놓고 싫어하는 관점을 적으면서 '내 점수에서 까!'라고 외쳤습니다만 이걸 타인에게 요구할 수가 없다는 게 함정 -_-;;;
  • windy 2015/10/01 13:27 #

    아무리 주관적인 영역이라고 해도 모범답안이라는 건 있습니다. 충분히 우수해서 다수의 전문가가 잘 썼다라고 하는 답이 모범답안일 겁니다. 내가 학생으로서 시험응시자로서 모범답안 혹은 그에 가까운 답을 낸다면 그건 매우 잘 한 겁니다. 문제는 그 모범답안이 최고답안도 아니고, 유일답안도 아니고, 절대적으로 맞는 답안도 아니라는 거죠. 모범답안보다 더 나은 답, 혹은 그와 대치할 수 있는 답에 대해서 장려하는 교육과 그걸 억누르는 교육의 차이를 생각해봅시다. 우리는 그동안 모범답안을 강요받다 못해 심지어 이해가 안되면 외우라고 지시받고, 그래도 못 외우면 두들겨 맞는 교육을 받아왔는데, 이상향과는 너무나 간극이 큽니다.

    저는 사실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에 대해서 그 필요성은 인정했지만, 딱히 크게 확대해야 한다는 생각까지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답글을 쓰면서 문득 깨달은 것이,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을 하면서 드디어 우리가 모범답안이라는 테두리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적어도 기성세대가 잘 알아서 왜 이게 다르냐고 너 왜 띄어쓰기가 다르냐고 학생을 때리거나 나무라지는 않을 것 아닙니까. 왜 변수 j를 i보다 먼저 썼냐고 하면, 엄마 이거나 저거나 똑같아요. 할 수 있잖아요. 왜 너는 이런 답을 썼냐고 하면, 선생님, 이게 더 효율적인 방법인데요 라고 할 수 있잖아요. 그런 작은데서부터 흐름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 windy 2015/12/09 15:54 # 답글

    결국 짐 켈러는 삼성으로 간다고 기사가 떳었죠.
  • windy 2017/03/26 21:50 #

    는 사실 풍문이었고, 실제로는 테슬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 바이퍼 2017/02/26 00:07 # 삭제 답글

    지나가다 가 읽게 되었는 데 심히 공감가는 글이네요. 내용이 훌륭합니다.
  • Eee 2017/02/27 11:05 # 삭제 답글

    잘 봤습니다. 건승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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